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다(중간까지)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
집 근처에 위치한 알라딘에서 읽게 된 책. 요즘 나오는 장르소설과는 다르게
편지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베르테르가 빌헬름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 소설의 주 내용이다.
처음에는 솔직히 굉장히 읽기가 껄끄러웠다. 그래도 이것저것 읽어보기로 했으니 한 번 읽어봤다.
필력은 굉장히 좋았다. 풍경을 그리듯이 유려하게 묘사하는가 하면, 주변 인물들에도 색채를 가미해 마치
진짜 살아있는 인물처럼 다가왔다. 이게 몇 백 년 전의 소설이라니...좀 믿기지가 않았다.
그리고 몇 백 년 전의 소설이라 믿을 수 있었던 건, 그 시대상을 느낄 수 있었던 소재들이었다. 흰 빵이나, 물을 길러온다
묘사, 탱고와 같은 춤, 벼락 등의 천재지변에 무척 무서워하는 사람들...정말 신선했다. 뿐만 아니라, 그 소재를 전달해주
는
괴테의 필력도 마치 내가 진짜 그 시대에 살고 있는 기분이 들게도 하였고.
글 내용은 베르테르의 연애담을 주로 다루고 있지만,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음울함도 현대를 살아가는 내게도 크게 다
가왔다.
뜻밖에 만난 여인, 그리고 그 여인을 사랑하게 되나, 나중에 알고보니 여인은 사실 약혼자가 있었던 것.
그것도 엄청 잘 나가는 데다가, 성격도 굉장히 좋은 약혼자. 지금처럼 정보화 시대가 아닌 때에 그것도 거리도 짧은 때에
하나뿐인 인연이라 생각했던 여인이었을 터였다. 더군다나 약혼자도 마음에 들어서 그 여자를 빼앗을 수도 없다는 게
참..안타까운 내용이었다.
아직까진 중간까지만 읽었다. 아마 내일 다 읽을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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