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포자들을 이끌고 온 칼리와 라샤. 이번 임무는 영주님이 직접 보고를 받는다고 합니다.
영주님께 단순 보고를 끝낸 칼리.
그러나 갑자기 라샤가 끼어듭니다.
생포하라는 이유가 뭐냐는 라샤.
임무에 의문을 가지는 것을 보니, 라샤의 충성이 오히려 의심된다며 꾸중울 주는 영주 앱실론.
사실 당연한 말이었습니다.
자기만 보고 들어온 사원이 갑자기 일을 왜 하냐고 묻는 거 아닙니까?
라샤의 보호를 위해 끼어드는 칼리.
칼리의 말이 끝난 직후.
영주는 놀라운 일을 벌입니다. 적들의 생명력을 갈취하는 일인데요.
라샤가 무얼 하는 거냐며 나서려 했으나
황급히 라샤를 붙잡는 칼리.
그렇게 둘은 영주의 이 행각을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라샤의 표정은 굉장히 좋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라샤와 칼리 둘은 수많은 적들의 목숨을 빼앗았습니다.
영주 자신이 직접 적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과, 칼리와 라샤가 적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의 차이가 무엇인지 묻는 영주 앱실론.
영주는 결국 너희들도 목숨을 빼앗은 거 아니냐며 말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목적이 달랐죠. 칼리와 라샤는 영민들의 안전을 위해 적들의 목숨을 앗아갔을 뿐입니다.
자신 또한 같다는 앱실론.
결국 어찌 하든 결과는 같았습니다. 영주가 목숨을 앗아가지 않았다면, 칼리와 라샤가 앗아갔을 것입니다.
영민들을 지키기 위해서요.
두 번의 이해는 없을 거라며 단호하게 말하는 앱실론.
집으로 복귀한 라샤와 칼리. 라샤는 슬쩍 말을 꺼냅니다.
친위대 일을 계속할 거냐면서요.
칼리도 분명 라샤만큼 적잖은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옆에 있던 라샤를 생각해서 스스로의 마음을 가다듬은 것 같아요.
처음에 동생에게 스카프를 선물해줄 때의 그 다정했던 칼리라면, 동생을 생각해서라도 동요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리고 비밀을 알았으니 이제 더는 뒤로 물러설 수 없다는 것도 알았겠죠. 오히려 현실을 직시했으리라 생각해요.
두 자매의 다툼은 어떻게 끝이 날런지..너무 안좋은 예감만 드네요.